본문 바로가기

일/직장

[30대 개발자]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- 정리해고

2023년 초 정리해고 바람으로 인해 나를 비롯한 많은 개발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야했다. 자본주의의 최고 정점인 미국에서 일하는만큼 어느 정도 고용 불안은 예상했었다. 하지만 새벽에 날라온 이메일 하나에 동료들이 없어지는 걸 지켜보는 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켰다.

 

나는 좋은 학교, 그리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게 삶의 큰 목표였다. 좋은 학교를 가고,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일하면서 그 집단에 속해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. 자연스레 내가 속한 집단은 내 타이틀이 되었다. 이 타이틀은 내 인생의 트로피였고, 사회 속에서 나의 가치를 나타내준다고 생각했다. 하지만 얻기 쉽지 않았던만큼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 타이틀이 이메일 하나에 언제든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은 어리석었던 내가 몰랐던 현실이었다.

 

사회구성원으로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 하지만 내 타이틀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. 타이틀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다음을 설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.

반응형

' > 직장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[30대 개발자] 생산성  (0) 2023.01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