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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/샌프란시스코

[30대 개발자] 대학 졸업 후 7년이 지났다.

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도피는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일을 하게 됐다.

 

도피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, 주어진 수험 문제집을 열심히 풀었을 뿐, 막상 대학에서 뭘 공부하고 싶은지, 어른이 돼서 뭘 하고 싶은지 몰랐다. 수학을 좋아하던 도피는 자연스레 공대에 진학했다.

 

대학은 도피에겐 정말 혼란스러운 곳이었다. 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졸업을 앞두게 된 도피는 무작정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했다.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. 뚜렷한 목적이 없어서였을까,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.

 

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에 도착했다. 이곳의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. 황량한 산, 지저분한 고속도로, 서울과는 다른 너무나도 한적한 분위기까지 도피가 자란 곳과는 너무나도 달랐다. 하지만 이런 환경의 변화보다 도피를 긴장하게 한 건 따로 있었다. 따라가기도 버거운 수업들, 바로 당장 뭘 할 수 있는지 요구하는 인턴 채용담당자들 앞에서 도피는 한없이 작아졌다. 1세대로서 부족한 걸 채우고 이곳 환경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고, 이 과정에서 도피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.

 

대학 졸업 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. 도피의 대학생 때를 돌이켜보면 졸업하는 선배들이 뭘 하고 지내는지,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는지에 대해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. 도피의 경험과 앞으로의 글이 후배님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도피는 진심으로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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